[2014 결산 1] <명량> 신화는 계속된다
FEATURE/Special
2014/12/29 03:31
1761만 893명. <명량>이 올여름 동안 불러 모은 관객 수다. (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) 사극의 강세야 일찍이 예견됐지만, 이 정도의 파괴력을 보일지 예측한 이는 아무도 없었다. 천만 관객 영화의 등장이 이제는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...
[2014 결산 2] 같고도 다른 천만의 의미
FEATURE/Special
2014/12/29 03:27
유난히 천만 영화 소식이 많았던 2014년이었다. 연초부터 천만 관객 영화가 등장했다. 그것도 무려 두 편이 말이다. <변호인>은 개봉 32일 만인 1월 19일(일)에, <겨울왕국>은 3월 2일(일)에 각각 천만 영화에 등극했다. 천만이라는 수치는 이제 영화계...
[2014 결산 3] 영등위인가? 영금위인가?
FEATURE/Special
2014/12/29 03:14
영등위의 활약은 올해도 여전했다. 등급 심사와 관련, <미조>는 극 중 근친상간의 설정이 “사회윤리에 어긋나고 선정성, 모방위험 등의 요소가 과도하다”며 제한상영가 등급을 받았다. 노골적인 제목, 하드코어한 성행위 표현, 빈번한 성기 노출 등으로 개봉 ...
<맵 투 더 스타> 파멸로 향하는 길
FEATURE/Critic
2014/12/25 14:19
(GV 전에 대본처럼 쓴 글이라 많이 거칠어요. 감안하고 읽어주세요. ^^;)<맵 투 더 스타 Maps to the Stars>의 제목을 거칠게 번역하자면, ‘별로 향하는 지도’ 그러니까, ‘스타로 가는 길’ 정도가 되지 않을까 하는데요. 영화는 시작과 함께 별이 반짝이는 밤...
놀란은 중도주의자?
FEATURE/Critic
2014/12/22 19:09
잘 될 줄은 알았지만, 이 정도의 흥행을 이어갈지는 몰랐다. <인터스텔라> 이야기다. 이 글을 쓰는 현재 <인터스텔라>는 한국에서 900만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고 이 기세라면 1천만 관객 돌파는 이제 시간문제인 것으로 보인다. <인터스텔라>가 ...
<혼스>의 다니엘 래드클리프
SERIES/mise-en-scene
2014/12/19 00:18
어떤 영화는 캐스팅으로 작품의 목적성을 노골적으로 드러낸다. <혼스>가 그런 경우다. <혼스>는 머리에 뿔이 난 주인공 이그가 여자 친구의 살해 누명을 쓴 후 이에서 벗어나기 위해 주변을 수소문하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악마성을 다룬다. 이...
<국제시장>(Ode To My Father)
REVIEW/Film
2014/12/15 03:30
윤제균 감독의 <국제시장>은 ’아버지 세대에 대한 헌사’다. 기획 의도부터가 그렇다. 윤제균 감독의 말을 들어보자. “가난하고 힘들었던 그 시절, 당신이 아니라 가족을 위해 평생을 살아온 아버지를 바라보며 늘 죄송한 마음이었다. 우리 할아버지, 할머니, ...
<무드 인디고>(Mood Indigo)
REVIEW/Film
2014/12/11 21:43
<무드 인디고>의 원작 소설인 <세월의 거품>에는 이런 대목이 있다. ‘작은 장밋빛 구름 한 조각이 하늘에서 내려오더니 그들에게 다가왔다. 구름이 제의했다. “나 갑니다!” 콜랭이 이렇게 받았다. “그래, 이리 와!” 그러자 구름이 두 사람을 감쌌다.’ 1.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