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타짜-신의 손> 유해진
PEOPLE/Cover
2014/09/27 01:36
올여름 한국영화에 대한 화제는 <명량>으로 일원화되는 분위기였지만 배우의 역할로 한정해 말하자면 좀 다른 양상을 띤다. 관객에게 가장 큰 웃음과 재미를 준 배우의 연기는 <해적: 바다로 간 산적>(이하 ‘<해적>’)과 <타짜-신의 손>(이...
세상의 족구왕이여, 일어나라!
COLUMN
2014/09/21 20:38
대학 시절 나는 ‘농구왕’이었다. 93학번인 나는 88, 89학번과 같은 복학생들이 족구에 미쳐있을 때 농구공을 튀기면서 놀았다. 당시 농구와 족구는 대학 내에서 저학생과 고학생을 나누는 남자들만의 기준이기도 했다. 1, 2학년과 같은 신세대들은 농구에 열광했고 ...
<타짜-신의 손>의 점프 컷
SERIES/mise-en-scene
2014/09/18 00:38
최동훈 감독의 <타짜>(2006)도 그랬지만 강형철 감독의 속편 <타짜-신의 손>도 기본적으로 사기가 판을 치는 도박의 세계를 다룬다. 화투에 미친 사람들의 수만큼이나 기술도 현란해서 밑장빼기, 낱장 치기, 패 바꾸기 등 이 세계의 문외한인 사람들이 ...
<마녀>(The Wicked)
REVIEW/Film
2014/09/14 23:36
<마녀>는 올해 한국영화 계가 생산한 가장 볼만한 공포영화다. 올해 여름 개봉했던 두 편의 한국 공포영화 <소녀괴담>과 <터널 3D>가 왜 그렇게 시시했는지를 역으로 증명해 보이는 것이다. 현실에서 가능할 법한 공포 <마녀>의 배경이 되...
<자유의 언덕>(Hill of Freedom)
REVIEW/Film
2014/09/12 05:12
지난해 이 지면을 통해 <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>(2013)의 홍상수 감독과 서면 인터뷰를 진행한 적이 있다. 20개 정도의 질문을 보냈는데 답변 중 “그냥 그렇게 된 겁니다.”라는 문장이 꽤 많이 보였다. 그 어떤 감독보다 솔직한 태도가 신선했지만, 그보다는 ...
<씬 시티 2> 프랭크 밀러
PEOPLE/Cover
2014/09/10 01:57
할리우드의 황금기로 불리던 1950~60년대에는 영화의 제목 앞에 감독의 이름을 붙이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. 감독의 유명세를 상업적으로 이용하기 위해서였는데 알프레드 히치콕의 경우, ‘알프레드 히치콕의 <현기증>’으로 표기하는 것이 보통이었다. 지금은 ...
2014년 추석영화 삼파전
FEATURE/Special
2014/09/06 03:07
추석은 방학 시즌과 더불어 영화계의 가장 큰 대목이다. 블록버스터만큼 거액의 제작비가 투여되거나 화려한 볼거리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, 그 못지않은 재미와 감동으로 추석 극장가를 공략하는 것이다. <루시>, 이순신과 뤽 베송이 만나다지난 한 달간 한국...
<두근두근 내 인생>
REVIEW/Film
2014/09/04 01:53
이 영화의 화자는 서른네 살의 엄마 미라와 아빠 대수를 둔 열여섯 아들 아름이다. 미라와 대수가 열일곱 어린 나이에 아름이를 가졌던 거다. 근데 이 아이, 어리지만 선천성 조로증 때문에 신체 나이는 여든 살에 가깝다. 죽음이 멀지 않은 것이다. 엄마와 아빠는 ...
<비긴 어게인>의 와이 잭
SERIES/mise-en-scene
2014/09/04 01:38
‘와이 잭’은 다수의 이어폰을 하나로 연결해 소리를 공유토록 해주는 일종의 분배기다. 존 카니 감독의 <비긴 어게인>은 와이 잭을 중요한 미장센 삼아 ‘공유’ 기능을 주제로 삼는 음악영화다. 주인공인 그레타(키이라 나이틀리)와 댄(마크 러팔로)은 지금 세...